사회초년생 장례식장 예절 완벽 가이드 복장부터 절하는 법까지 실수 없는 조문 방법

처음 장례식장에 가는 날, 누구나 긴장합니다. 검은 정장을 입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지만 머릿속엔 온통 물음표뿐입니다. “절은 몇 번 해야 하지? 손은 어디에 모아야 하지? 향은 몇 개를 피우지?” 옆 사람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절차를 따르는데, 나만 어색하게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더 당황스러운 건 작은 실수 하나가 큰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맨발로 슬리퍼를 신고 왔다가 눈총을 받거나, 향을 입으로 불어 끄다가 주변의 제지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상이네요”라는 말 한마디가 상주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장례식장은 정해진 예절이 있고, 그 예절을 모르면 진심 어린 조문도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회초년생이 장례식장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 다섯 가지부터 복장 선택, 절하는 순서, 남녀 손 위치 차이, 상주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까지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담았습니다. 검은 정장이 없어도 괜찮은 대안, 여름철 반팔 셔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독교식과 불교식 조문의 차이까지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장례식장 가기 전 꼭 확인해야 할 복장 체크리스트

장례식장 복장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단정함과 검소함입니다. 화려한 색상이나 과한 액세서리는 피해야 하고, 가능한 한 어두운 톤으로 통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검은색 정장이 가장 무난하지만, 없다고 해서 조문을 못 가는 건 아닙니다. 감색이나 짙은 회색 정장도 충분히 예의를 갖춘 복장입니다.

남성 조문 복장은 흰색 셔츠에 검정 또는 감색 정장이 기본입니다. 넥타이는 검정색이 가장 좋지만, 화려하지 않은 무채색 계열이면 괜찮습니다. 셔츠는 반드시 긴팔이어야 하고, 여름철이라도 반팔 셔츠는 피해야 합니다. 더울 때는 실내에서 재킷을 벗는 것은 괜찮지만, 빈소에 들어갈 때는 다시 입어야 합니다.

여성 조문 복장은 검정색 블라우스에 긴 바지나 무릎 아래까지 오는 롱스커트가 적합합니다. 치마가 너무 타이트하면 절할 때 불편하니 여유 있는 핏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의는 어깨가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이어야 하고, 가슴 부위나 등이 파인 옷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원피스를 입는다면 검은색 또는 감색으로 무릎을 덮는 길이가 적당합니다.

구분 적절한 복장 피해야 할 복장
남성 상의 흰색 또는 무채색 긴팔 셔츠, 검정 정장 재킷 반팔 셔츠, 화려한 체크 무늬, 청자켓
남성 하의 검정 또는 감색 정장 바지 청바지, 면바지, 반바지, 트레이닝복
남성 신발 검정 구두, 로퍼 운동화, 슬리퍼, 샌들, 흰색 운동화
남성 양말 검정 또는 감색 긴 양말 흰색 양말, 패션 양말, 발목 양말, 맨발
여성 상의 검정 블라우스, 단정한 니트 민소매, 파인 옷, 화려한 프린트
여성 하의 검정 긴 바지, 무릎 아래 롱스커트 짧은 치마, 청바지, 레깅스만 착용
여성 신발 낮은 굽 검정 구두 높은 굽, 샌들, 운동화, 슬리퍼
여성 스타킹 살색 또는 검정 스타킹 필수 맨다리, 망사 스타킹, 화려한 패턴

 

양말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남성은 반드시 검은색이나 감색 긴 양말을 신어야 하고, 흰색 양말이나 발목 양말은 피해야 합니다. 절을 할 때 바지가 올라가면서 양말이 드러나는데, 이때 흰색이나 화려한 패턴이 보이면 눈에 띕니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여름이라도 맨다리는 금물입니다. 스타킹이나 검정 양말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신발도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남성은 검정 구두나 로퍼가 기본이고, 운동화나 슬리퍼는 절대 안 됩니다. 여성은 낮은 굽의 검정 구두가 가장 무난하고, 너무 높은 굽이나 굽 소리가 크게 나는 신발은 피해야 합니다. 장례식장은 조용한 공간이므로 신발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면 주변에 방해가 됩니다.

액세서리는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화려한 귀걸이, 목걸이, 반지는 빼고 가는 것이 좋고, 시계도 심플한 디자인이 아니라면 차라리 안 차는 게 낫습니다. 여성의 경우 네일아트가 화려하다면 장갑을 착용하거나 반창고로 가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방도 검은색 무지 가방이 좋고, 화려한 브랜드 로고가 큰 가방은 피해야 합니다.

 

검은 정장이 없을 때 현실적인 대안과 팁

사회초년생은 검은 정장을 아직 구비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갑작스러운 부고에 급하게 정장을 사기도 부담스럽고, 당장 내일 조문을 가야 하는데 옷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감색 정장이나 짙은 회색 정장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검은색이 아니어도 어두운 톤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정장 자체가 없다면 어두운 색 셔츠에 검정 면바지를 입고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때 셔츠는 무지 단색이어야 하고, 체크나 줄무늬 같은 화려한 패턴은 피해야 합니다. 바지도 청바지는 절대 안 되고, 검정 슬랙스나 면바지 정도가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신발만큼은 검은 구두를 신어야 하므로, 없다면 친구나 가족에게 빌리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검은색 원피스 한 벌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블라우스와 바지를 따로 맞추는 것보다 원피스 하나가 오히려 더 간편하고 단정해 보입니다. 다만 원피스 길이는 무릎 아래까지 와야 하고, 소매도 최소한 팔꿈치는 덮어야 합니다. 민소매 원피스에 가디건을 걸치는 것도 괜찮지만, 가디건 색상도 검정이나 감색이어야 합니다.

겨울철 외투는 빈소에 들어가기 전에 벗어야 합니다. 대부분 장례식장 입구나 빈소 밖에 옷걸이가 마련되어 있으니 그곳에 걸어두고 들어가면 됩니다. 외투를 입은 채로 절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모자나 선글라스도 빈소 밖에서 벗어야 하고, 빈소 안에서는 절대 쓰면 안 됩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장례식장 실수 다섯 가지

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첫 번째는 맨발에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오는 것입니다. 여름철 더운 날씨에 슬리퍼로 편하게 다니다가 급하게 장례식장에 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큰 실례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양말과 구두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정 어렵다면 근처 편의점에서라도 양말을 사서 신어야 합니다.

두 번째 실수는 빈소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웃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반가워서 인사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커지고 분위기가 밝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은 엄숙한 공간이므로 대화는 최대한 짧고 조용하게 해야 합니다.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빈소 밖 로비나 흡연실에서 따로 나누는 것이 예의입니다.

세 번째 실수는 향을 입으로 불어서 끄는 것입니다. 분향할 때 향에 불을 붙인 후 입으로 후 불어서 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향은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서 불을 꺼야 합니다. 입으로 부는 것은 불결하다고 여겨지고, 전통 예절에도 맞지 않습니다. 향을 향로에 꽂을 때도 정중앙에 바르게 세워야 합니다.

실수 유형 잘못된 행동 올바른 행동
복장 실수 맨발, 슬리퍼, 운동화, 청바지 검정 구두, 긴 양말, 정장 또는 어두운 복장
분향 실수 향을 입으로 불어서 끄기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끄기
절 실수 손 위치 평상시대로, 절 한 번만 남우여좌(흉사 시), 큰절 두 번
언어 실수 “호상이네요”, “편히 가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태도 실수 큰 소리 대화, 사진 촬영, 핸드폰 소리 조용한 목소리, 사진 금지, 핸드폰 무음

 

네 번째 실수는 상주에게 “호상이네요” 또는 “천수를 누리셨네요”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고인이 고령으로 돌아가셨더라도 유족에게는 슬픈 일입니다. 호상이라는 표현은 제3자끼리 나누는 말이지 상주에게 직접 하는 말이 아닙니다. 또한 “편히 가셨어요”라는 말도 조심해야 합니다. 고인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수 없고, 유족 입장에서는 그 말이 위로가 아니라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실수는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시며 건배하는 것입니다. 상주가 조문객에게 식사와 술을 대접하는 것은 관례이지만, 조문객끼리 술잔을 부딪히며 건배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조용히 식사만 하고 나와야 하고, 술을 마시더라도 과하게 취하면 안 됩니다. 장례식장은 술자리가 아니라 애도의 공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조문 순서 완벽 시뮬레이션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방명록을 작성합니다. 방명록은 빈소 입구나 접수대에 비치되어 있고, 이름과 소속, 연락처를 정확히 적어야 합니다. 글씨를 알아보기 쉽게 또박또박 쓰는 것이 중요하고, 연락처는 나중에 유족이 감사 인사를 보낼 때 사용되므로 정확해야 합니다. 방명록을 쓸 때 조의금 봉투도 함께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명록 작성 후에는 외투와 가방을 정리합니다. 외투는 옷걸이에 걸고, 큰 가방은 보관함이나 의자에 두고 빈소로 들어갑니다. 빈소에는 작은 핸드백이나 지갑 정도만 들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핸드폰은 반드시 무음이나 진동으로 설정해야 하고, 가능하면 전원을 꺼두는 것이 더 예의입니다.

빈소에 들어서면 먼저 영정 사진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입니다. 이때 상주와 눈이 마주치면 목례로 인사하고, 본격적인 인사는 절을 마친 후에 합니다. 영정 앞 제단으로 다가가 분향 또는 헌화를 준비합니다. 불교식이나 무교식은 향을 피우고, 기독교식이나 천주교식은 헌화를 합니다.

분향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향로 옆에 놓인 향 한 개 또는 세 개를 집어 촛불에 불을 붙입니다. 불이 붙으면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불을 끄고, 향로 중앙에 바르게 세워 꽂습니다. 향이 비스듬하게 꽂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여러 개를 꽂을 때는 간격을 균등하게 맞춰야 합니다. 헌화는 준비된 꽃을 제단에 올려놓거나 화환 앞에 놓으면 됩니다.

향을 피우거나 헌화를 마친 후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나 절을 합니다. 큰절 두 번이 기본이고, 남성과 여성의 절 방법이 약간 다릅니다. 절을 마친 후 다시 한 번 영정을 바라보며 묵념하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옵니다. 영정을 등지지 않도록 두세 걸음은 뒷걸음으로 나온 후 몸을 돌립니다.

상주에게 인사할 때는 맞절을 합니다. 상주가 절을 하면 조문객도 함께 절을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는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라는 짧은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상주가 여러 명이라면 대표 상주 한 명에게만 인사해도 되고, 모든 상주에게 일일이 인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녀 절하는 법과 손 위치 차이 정확히 알기

장례식장에서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손을 모으는 위치, 즉 공수법입니다. 평상시 제사나 인사할 때는 남자가 왼손을 위로 올리고 여자가 오른손을 위로 올리는데, 장례식장에서는 정반대입니다. 흉사에서는 남자가 오른손을 위로 올리고 여자가 왼손을 위로 올립니다. 이를 남우여좌라고 하는데, 평소와 반대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남성이 큰절을 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바른 자세로 서서 오른손을 위로 해서 배꼽 높이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읍니다.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리되 손바닥은 바닥을 향하게 하고, 시선은 발등을 향합니다. 왼발을 조금 뒤로 빼면서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왼쪽 무릎부터 먼저 꿇습니다.

오른쪽 무릎도 왼쪽 무릎 옆에 가지런히 꿇고, 상체를 앞으로 깊숙이 숙입니다. 이마가 손등에 닿을 정도로 깊이 숙였다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킵니다. 일어날 때는 왼쪽 무릎을 먼저 펴고 오른쪽 무릎을 펴서 일어서며, 공수한 손을 다시 배꼽 높이로 내립니다. 이 동작을 두 번 반복합니다.

여성의 큰절은 남성과 약간 다릅니다. 공수는 왼손이 위로 오도록 하고, 절을 할 때 무릎을 완전히 바닥에 꿇지 않고 상체만 깊이 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통 한복을 입었다면 무릎을 꿇고 깊이 절하지만, 양장 차림이라면 두 손을 무릎 앞 바닥에 짚으며 상체를 깊숙이 숙이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여성도 절은 두 번 합니다.

절을 할 때 가방이나 핸드폰을 어디에 두느냐도 고민입니다. 작은 핸드백이라면 빈소 한쪽 의자에 두고 가는 것이 좋고, 핸드폰은 주머니에 넣어두면 됩니다. 절을 하는 동안 물건이 떨어지거나 소리가 나지 않도록 미리 정리해야 합니다. 안경은 쓴 채로 절해도 무방하지만, 떨어질 염려가 있다면 벗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독교식과 불교식 조문 예절 차이점 이해하기

장례식장마다 종교가 다르고, 종교에 따라 조문 절차도 달라집니다. 가장 큰 차이는 분향과 헌화, 그리고 절의 유무입니다. 불교식이나 무교식 장례는 향을 피우고 절을 두 번 하지만, 기독교식이나 천주교식 장례는 헌화를 하고 절 대신 묵념을 합니다. 따라서 빈소에 들어가기 전에 제단을 보고 향로가 있는지 십자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불교식 장례는 영정 사진 옆에 부처님 사진이나 불상이 있고, 향로와 촛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문객은 향을 한 개 또는 세 개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이고,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불을 끈 후 향로에 꽂습니다. 향을 꽂은 후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나 큰절을 두 번 합니다. 절을 마친 후 합장하며 묵념하고 상주에게 인사합니다.

기독교식 장례는 영정 사진 옆에 십자가가 있고, 향로 대신 헌화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문객은 준비된 꽃 한 송이를 들어 헌화대에 놓거나 화환 앞에 바칩니다. 헌화 후에는 절을 하지 않고 잠시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합니다. 묵념 시간은 10초에서 20초 정도면 충분하고,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고인을 생각하면 됩니다.

천주교식 장례도 기독교와 비슷하지만, 성호를 긋는 점이 다릅니다. 헌화 후 묵념하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속으로 말하며 성호를 그으면 됩니다. 성호를 그을 줄 모른다면 그냥 묵념만 해도 괜찮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닌 조문객에게 성호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구분 불교식 또는 무교식 기독교식 천주교식
제단 특징 향로, 촛불, 부처님 사진 십자가, 헌화대 십자가, 성경, 묵주
조문 절차 분향 → 큰절 두 번 → 상주 맞절 헌화 → 묵념 → 상주 악수 헌화 → 성호 긋기 → 상주 악수
절 여부 큰절 두 번 필수 절 대신 묵념 절 대신 묵념
손 모으기 공수(남우여좌) 손 모아 기도 자세 손 모아 기도 자세
향 또는 헌화 향 1개 또는 3개 꽃 1송이 꽃 1송이

 

종교가 다른 경우 어떻게 조문해야 하는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불교 신자가 기독교식 장례에 갔다면 절을 하지 않고 묵념만 하면 됩니다. 반대로 기독교 신자가 불교식 장례에 갔다면 분향은 하되 절 대신 묵념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고인을 추모하는 진심입니다.

무교식 장례는 특정 종교 없이 치르는 장례로, 대부분 분향과 절을 기본으로 합니다. 제단에 종교적 상징물이 없고 영정 사진과 국화 화환만 있다면 무교식으로 보면 됩니다. 이때는 향을 피우고 절을 두 번 하는 전통 방식을 따르면 무난합니다.

 

상주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과 피해야 할 표현

상주와 인사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가장 고민됩니다. 너무 길게 말하면 상주에게 부담이 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무례해 보일 수 있습니다. 가장 무난한 표현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입니다. 짧지만 정중하고, 어떤 종교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라는 말도 좋습니다. 상주의 슬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부디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이면 더 따뜻한 인사가 됩니다. 상주는 3일 동안 거의 잠도 못 자고 조문객을 맞이하므로 건강을 염려하는 말이 진심으로 다가갑니다.

반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표현도 있습니다. “호상이네요”, “천수를 누리셨네요”, “편히 가셨어요” 같은 말은 상주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고인이 고령이었더라도 유족에게는 슬픈 일이고, 제3자가 함부로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 고생 끝나셨네요”라는 말도 고인이 살아생전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말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고인의 사망 원인을 묻는 것도 금기입니다. “무슨 병이셨어요?”, “어떻게 돌아가셨어요?”라는 질문은 상주에게 다시 슬픔을 환기시키고, 대답하기 곤란한 경우도 많습니다. 궁금하더라도 참아야 하고, 상주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 한 묻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장례식장 식사 예절과 주의사항

조문을 마친 후 상주가 식사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례식장 식당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유족이 조문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이므로, 시간이 된다면 식사를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다만 바쁜 상황이라면 정중히 거절해도 괜찮습니다. “바쁜 일정이 있어서 다음에 뵙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식사를 할 때는 조용히 먹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른 조문객과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웃으면서 먹는 것은 실례입니다. 장례식장 식당도 여전히 애도의 공간이므로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필요한 대화는 짧게 하고, 대부분 시간은 조용히 식사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상주가 권하면 한두 잔 정도는 마셔도 되지만, 과하게 취하면 안 됩니다. 특히 조문객끼리 술잔을 부딪히며 건배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조용히 따라 마시고, 취기가 오르기 전에 자리를 떠야 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것은 최악의 실례입니다.

식사 후 자리를 정리할 때도 신경 써야 합니다. 식기는 제자리에 놓고, 음식물 쓰레기는 분리수거 규칙에 맞춰 버려야 합니다. 일회용 젓가락이나 냅킨을 바닥에 버리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입니다. 장례식장 직원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므로, 최대한 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나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계절별 복장 팁과 특수 상황 대처법

여름철 장례식장 복장은 더위와 예의 사이에서 고민이 됩니다. 아무리 더워도 반팔 셔츠나 반바지는 절대 안 됩니다. 긴팔 셔츠에 긴 바지를 입어야 하고, 재킷은 빈소에 들어갈 때만 입고 밖에서는 벗어도 괜찮습니다. 여성도 민소매나 짧은 치마는 피해야 하고, 가디건이나 얇은 재킷을 준비해서 빈소에서는 걸쳐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외투 처리가 중요합니다.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는 빈소 입구의 옷걸이에 걸어두고 들어가야 합니다. 외투를 입은 채로 절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목도리나 모자도 빈소 밖에서 벗어야 하고, 장갑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날씨가 매우 추워서 빈소 안에서도 가디건이나 얇은 재킷을 입는 것은 괜찮습니다.

임신한 여성이 조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장례식장 방문을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꼭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문하면 됩니다. 배가 많이 나온 상태라면 절을 깊이 하기 어려우므로,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정도로 대체해도 됩니다. 상주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면 이해해 줍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조문하는 경우, 아이 복장도 신경 써야 합니다. 검은색이나 흰색, 감색 같은 무채색 옷을 입히는 것이 좋고, 화려한 캐릭터가 그려진 옷은 피해야 합니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조용히 있기 어렵다면 차라리 빈소 밖에서 대기하거나, 짧은 시간만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빈소에서 아이가 크게 울거나 뛰어다니면 주변에 방해가 됩니다.

 

장례식장 주차와 장지 동행 여부 결정

장례식장에 차를 가지고 갈 때는 주차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장례식장은 주차장이 있지만, 조문객이 많은 날에는 만차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발레파킹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근처 공영주차장을 찾아야 합니다. 장례식장 입구에 불법 주차를 하면 다른 조문객에게 방해가 되고, 견인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장지까지 동행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합니다. 매우 가까운 관계라면 발인 시각에 맞춰 다시 방문해서 장지까지 따라가는 것이 예의입니다. 보통 발인은 장례 마지막 날 오전에 이루어지고, 상주가 조문객들에게 장지 위치와 시간을 안내합니다. 장지까지 가는 경우 자차를 이용하거나 장례식장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장지에서는 하관식이 진행됩니다. 관을 무덤에 내리는 의식으로, 이때도 조용하고 엄숙한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관이 끝나면 상주가 흙을 한 삽씩 뿌리고, 조문객들도 함께 흙을 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삽을 건네받으면 한 번 정도 흙을 뿌리고 다음 사람에게 넘기면 됩니다.

화장을 하는 경우 장지 대신 화장장으로 이동합니다. 화장장까지 동행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가족과 아주 가까운 친척만 동행합니다. 일반 조문객은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다만 고인과 매우 특별한 관계였다면 상주에게 화장장 동행 여부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조문과 화상 조문 예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조문 문화도 생겼습니다. 해외에 있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조문할 수 있습니다.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고, 조문객이 집에서 영상을 보며 묵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도 정중한 복장을 갖추고 화면 앞에서 묵념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화상 조문을 할 때는 배경도 신경 써야 합니다. 어수선한 배경이나 화려한 인테리어는 피하고, 가능하면 흰색 벽이나 단정한 배경을 설정해야 합니다. 화상 통화 중에도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 안 되고, 온전히 조문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온라인 조의금 전달도 가능합니다. 부고 문자에 계좌번호가 함께 안내되는 경우가 많고, 이체 후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 메시지는 간결하고 정중하게 작성해야 하고, 이모티콘이나 느낌표 같은 과도한 표현은 피해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처럼 짧고 진중한 문장이 좋습니다.

 

장례식장 방문 후 답례품과 감사 인사

조문을 마치고 나올 때 유족이 답례품을 건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례품은 보통 수건, 비누, 양말 세트 같은 실용품이고, 고인을 기리는 의미로 준비한 것입니다. 답례품을 받으면 감사하게 받는 것이 예의이지만, 매우 가까운 관계라면 “괜찮습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답례품을 집에 가져와서 바로 사용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부정을 탄다”는 미신 때문에 답례품을 며칠 두었다가 사용하기도 했지만, 현대에는 그런 관습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실용품이라면 바로 사용해도 무방하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이라면 소중히 간직하면 됩니다.

장례를 마친 후 유족은 조문객들에게 감사 문자를 보냅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정중한 인사입니다. 이 문자를 받으면 “별말씀을요. 힘내시기 바랍니다”라고 짧게 답장하거나, 답장 없이 조용히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너무 긴 답장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 장례식장 예절 완벽 가이드 복장부터 절하는 법까지 실수 없는 조문 방법
사회초년생 장례식장 예절 완벽 가이드 복장부터 절하는 법까지 실수 없는 조문 방법

공식 참고 링크 안내

장례식장 예절 가이드 – 굿나눔장례지원센터

조문 복장 총정리 – 보훈상조

공수법 상세 안내 – 장례 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