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건설 현장의 불을 밝히는 전기 기술자, 특히 건물의 혈관과도 같은 전기 배선을 책임지는 ‘내선전공’의 가치는 과연 얼마일까요? 정부는 매년 ‘시중노임단가’라는 이름으로 그 가치를 숫자로 공표합니다. 2025년, 내선전공의 공식 일당은 약 27만 원. 하지만 많은 기술자들이 “왜 내 통장에 찍히는 돈은 공식 발표와 다른가?”라는 의문을 품습니다. 이는 공식 단가가 세금과 각종 공제액이 빠지기 전의 금액이자, 복잡한 현장 계약 구조가 반영되지 않은 기준점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받는 일당에서 실제로 얼마가 공제되는지, 그리고 남은 돈은 얼마인지 정확히 계산해 보셨나요? 일당을 월급으로 환산했을 때의 숨겨진 함정은 알고 계신가요? 이 글은 단순한 숫자 나열을 넘어, 2025년 최신 내선전공 노임단가를 바탕으로 당신의 실제 소득을 직접 계산하는 방법부터, 계약 시 손해 보지 않는 실무 팁까지, 당신의 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이 글 하나로 더 이상 억울하게 손해 보는 일 없이 당신의 정당한 권리를 100%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대한건설협회 – 건설업임금실태조사
한국전기공사협회
KOSIS 국가통계포털
내선전공 노임단가, 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결정되나?
‘내선전공 노임단가’는 단순히 인력 시장에서 형성된 시세가 아닙니다. 이는 정부가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공식적으로 조사하고 발표하는, 사회적 약속과도 같은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아는 것이 내 권리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공식 단가의 탄생: 법적 근거와 산정 과정
내선전공 노임단가는 대한건설협회가 매년 상반기(1월 1일 적용)와 하반기(9월 1일 적용)에 발표하는 건설업 시중노임단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통계법에 따라 국가의 승인을 받은 공식 통계(승인번호 제365004호)로, 전국 수천 개의 건설 현장에서 실제 지급된 임금을 바탕으로 산출됩니다. 이렇게 산정된 단가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의 공사비 원가를 계산하는 기준이 되므로, 매우 높은 공신력을 갖습니다.
2025년 공식 단가 발표: 268,915원
2025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상반기 내선전공의 공식 노임단가는 268,915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는 2024년 하반기의 270,251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로, 건설 경기의 전반적인 상황과 전기 공사 시장의 인력 수급 동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세금이나 각종 공제액이 포함되지 않은, 말 그대로의 ‘기본급’ 개념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공식 단가와 실제 수입의 격차: 내 돈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많은 내선전공 기술자들이 혼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공식 단가와 실제 통장에 찍히는 금액, 즉 실수령액의 차이 때문입니다. 이 격차는 세금, 수수료, 고용 형태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1단계 공제: 세금 및 4대 보험
가장 기본적인 공제 항목은 세금입니다. 대부분의 일용직 내선전공은 사업소득자로 분류되어, 일당에서 3.3%의 소득세(원천세)를 공제합니다. 만약 특정 회사에 소속된 월급제 근로자라면,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료가 추가로 공제됩니다.
2단계 공제: 인력사무소 및 팀 수수료
현실적으로 많은 기술자들이 인력사무소(아웃소싱)나 팀 단위로 일을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필연적으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인력사무소는 일당의 10% 내외를 소개 수수료로 공제하며, 팀에 소속된 경우에도 팀 운영비나 경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공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법적으로 정해진 비율이 아니므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수수료율을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숨겨진 변수: 식대, 교통비, 그리고 공구 사용료
계약 조건에 따라 식대나 교통비가 일당에 포함되어 있는지, 아니면 별도로 지급되는지도 실수령액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개인 공구가 아닌 팀이나 회사의 고가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현장에서는 공구 사용료나 감가상각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공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항목들은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두로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억울한 손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계산하는 내선전공 실수령액
복잡한 공제 항목들을 이해했다면, 이제 2025년 공식 노임단가를 기준으로 나의 실제 하루 수입과 예상 월급을 직접 계산해 볼 차례입니다. 아래 예시를 따라 차근차근 계산해 보면, 내 돈의 흐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당 실수령액 계산법 (예시 포함)
가장 일반적인 ‘인력사무소를 통해 일하는 일용직’을 가정하여 일당 실수령액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항목 | 금액 (원) | 계산 내용 |
---|---|---|
A. 2025년 공식 단가 | 268,915 | 대한건설협회 공표 기준 |
B. 세금(3.3%) 공제 | -8,874 | 268,915원 × 3.3% |
C. 인력사무소 수수료(10%) 공제 | -26,891 | 268,915원 × 10% |
D. 예상 실수령액 (A – B – C) | 233,150 | 하루에 실제로 받는 금액 |
위 표에서 보듯, 공식 단가인 약 27만 원은 세금과 수수료를 공제하고 나면 약 23만 3천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무려 3만 5천 원 이상이 공제되는 셈입니다. 이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예상했던 수입과 실제 수입의 괴리로 인해 재정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월급 환산 및 예상 월 실수령액 시뮬레이션
일당제 기술자에게 월급은 ‘일당 × 근무일수’로 계산됩니다. 하지만 건설 현장은 날씨나 공정 지연 등의 변수가 많아, 한 달 내내 일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근무일수에 따라 월수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시뮬레이션해 보겠습니다.
근무일수 (월) | 총 공식 노임 (A × 근무일수) | 예상 월 실수령액 (D × 근무일수) | 비고 |
---|---|---|---|
20일 | 5,378,300원 | 4,663,000원 | 우천, 공정 지연 등 고려 |
22일 | 5,916,130원 | 5,129,300원 | 평균적인 근무일수 |
25일 | 6,722,875원 | 5,828,750원 | 공기가 급한 현장 |
이처럼 내선전공은 높은 일당으로 인해 고소득 직종으로 인식되지만, 실제 월수입은 근무일수에 따라 큰 편차를 보입니다.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서는 꾸준히 일감을 확보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노임단가 120% 활용을 위한 현장 실무 팁
공식 노임단가의 구조와 내 실수령액 계산법을 마스터했다면, 이제는 이를 현장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여 몸값을 높일 차례입니다. 약간의 지식과 노하우만 있다면, 당신의 가치를 정당하게, 혹은 그 이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계약서 작성 시 ‘이것’만은 반드시 확인하라
모든 분쟁의 시작은 불명확한 계약입니다. 특히 구두 계약은 매우 위험합니다. 정식 근로계약서나 용역계약서를 작성할 때, 아래 항목들은 반드시 글자로 명시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 노임단가 기준 명시: “본 계약의 노무비는 대한건설협회가 공표한 2025년 상반기 시중노임단가를 기준으로 한다”와 같이 명확한 기준을 적시해야 합니다.
- 공제 항목 구체화: 세금(3.3%) 외에 공제되는 모든 항목(수수료, 식대, 경비 등)과 그 요율을 명확하게 기재해야 합니다.
-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공식 단가는 1일 8시간 기준입니다. 초과 근무 시 근로기준법에 따른 가산 수당(통상임금의 1.5배 또는 2.5배) 지급 여부를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전공’과 ‘조공’의 차이: 당신의 역할과 단가
현장에서는 흔히 전기 기술자를 ‘전공’과 ‘조공’으로 구분합니다. 내선전공 노임단가는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숙련 기술자, 즉 ‘전공’을 기준으로 합니다. 만약 당신이 아직 기술이 미숙하여 보조 업무를 수행하는 ‘조공(보조원)’이라면, 이보다 낮은 단가를 적용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기술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맞는 역할과 단가를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조공으로 시작했더라도, 꾸준히 기술을 배워 전공으로 인정받는 것이 몸값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몸값을 높이는 최고의 무기: 기술 자격증
동일한 경력이라도 전기기능사,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보유 여부는 당신의 단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격증은 당신의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공공사 입찰 시 자격증을 보유한 기술자 수는 시공능력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업체 입장에서도 자격증 소지자를 선호하고 더 높은 대우를 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내선전공이라는 직업은 단순히 전선을 연결하는 일이 아닙니다. 건물의 안전을 책임지고, 현대 사회의 모든 활동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2025년 내선전공 노임단가는 그 전문성과 땀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한 결과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당신의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고, 현장에서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공식 참고 링크 안내
- 대한건설협회 – 건설업임금실태조사: 내선전공을 포함한 모든 건설 직종의 공식 시중노임단가 원본 데이터를 직접 다운로드하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한국전기공사협회: 전기 공사 분야의 기술 기준, 안전 교육, 관련 법규 등 내선전공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신뢰도 높은 기관입니다.
- 유튜브 – 전기 직종 구분과 노임 단가 안내: 현직 전문가가 전기 분야의 다양한 직종과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는 임금 체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