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공시생의 책상 위,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수많은 수험서가 쌓여있지만 유독 한 과목에서만큼은 모두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바로 방대한 양과 휘발성 강한 암기로 악명 높은 행정법총론입니다. 기본 이론의 숲을 간신히 헤쳐 나온 수험생 앞에, 이제는 ‘어떤 기출문제집으로 이 험난한 여정을 마무리할 것인가’라는 더 큰 산이 나타납니다. 서점가에는 수많은 기출문제집이 저마다 최고의 적중률을 자랑하며 유혹의 손짓을 보내지만, 결국 수험생들의 선택은 단 두 권으로 좁혀집니다. 바로 행정법 기출 시장의 절대 강자, 써니 행정법과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는 신성, 요플 행정법입니다.
“써니가 정석이라는데, 너무 두꺼워서 부담스러워요.”, “요플이 가독성은 좋다는데, 해설이 너무 간략한 건 아닐까요?” 이처럼 두 교재를 둘러싼 수험생들의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단순히 ‘남들이 많이 본다’는 이유로, 혹은 ‘디자인이 예뻐서’라는 막연한 기준으로 기출문제집을 선택하는 것은,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가 자신의 무기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휘두르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의 수험 기간을 1년 단축시킬 수도, 혹은 1년 늘릴 수도 있는 이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더 이상 방황하지 마십시오.
이 글은 뜬구름 잡는 합격 수기가 아닌, 두 교재의 모든 것을 뼈와 살처럼 분리하여 비교 분석하는 단 하나의 완벽한 전략서입니다. 문제 유형별 구성 방식의 차이부터 해설의 깊이, 그리고 당신의 학습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선택지까지. 이 글을 끝까지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더 이상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합격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나침반을 손에 쥐게 될 것입니다.
왜 기출문제집 선택이 합격의 절반을 결정하는가?
공무원 시험, 특히 행정법 과목에서 기출문제의 위상은 절대적입니다. 모든 문제는 과거의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변주되고, 새로운 판례가 추가되며, 중요한 조문이 반복해서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출문제집은 단순히 문제를 풀어보는 용도를 넘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시험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전략서’의 역할을 합니다.
단순 문제풀이를 넘어선 ‘전략서’의 역할
좋은 기출문제집은 단순한 문제와 해설의 나열이 아닙니다. 그것은 수험생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하나의 잘 짜인 시스템이어야 합니다.
- 개념의 재정립: 기본서에서 추상적으로만 이해했던 개념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떤 키워드와 함정으로 구현되는지 보여주며 이론을 완성시킵니다.
- 약점의 발견: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를 통해 내가 어떤 파트에 취약한지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시간 단축의 기술: 방대한 행정법의 범위 속에서, 시험에 나오지 않을 지엽적인 부분에 쏟는 시간을 줄여주고, 반드시 출제될 핵심적인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어떤 기출문제집을 선택하느냐는, 당신의 수험 생활 전반의 효율성과 방향성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첫 단추인 셈입니다.
나에게 맞는 기출문제집, 어떻게 찾아야 할까?
세상에 ‘완벽한’ 기출문제집은 없습니다. 오직 ‘나에게 맞는’ 기출문제집만 있을 뿐입니다. 나의 현재 실력, 학습 스타일, 그리고 최종 목표에 따라 최적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행정법 기출문제집 시장의 양대 산맥인 ‘써니’와 ‘요플’의 모든 것을 비교 분석하여, 당신에게 꼭 맞는 무기를 찾아드리겠습니다.
행정법 기출의 양대산맥: 써니 vs 요플, 무엇이 다른가?
수십 년간 행정법 수험계를 지배해 온 전통의 강자 ‘써니’와, 혁신적인 구성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요플’. 두 교재는 지향점과 구성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정통의 강자, ‘써니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박준철 저)
써니 행정법은 ‘바이블’, ‘정석’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행정법 기출문제집의 대명사입니다. 압도적인 문제 수록량과 상세하고 깊이 있는 해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 특징:
- 방대한 분량: 최근 10개년 이상의 7급, 9급 국가직/지방직 문제는 물론, 국회, 법원, 소방 등 행정법이 출제되는 거의 모든 직렬의 문제를 총망라합니다.
- 백과사전식 해설: 정답 지문뿐만 아니라, 오답 지문 하나하나에 대해 관련된 판례와 법 조문을 상세하게 설명하여, 해설지만으로도 기본서 한 권을 읽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 체계적인 구성: 단원별로 문제를 배열하고, 각 문제의 난이도와 중요도를 S, A, B, C 등급으로 표시하여 학습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떠오르는 신성, ‘요플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김건호 저)
요플 행정법은 기존의 두껍고 딱딱한 기출문제집의 틀을 깬, ‘수험생 친화적’ 구성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새로운 강자입니다. 가독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 특징:
- 핵심 위주 선별: 최근 5~7개년의 7급, 9급 핵심 기출문제 위주로 선별하여,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 가독성 극대화: 좌측에는 문제, 우측에는 바로 해설을 배치하는 ‘좌문우해’ 방식을 채택하여, 문제와 해설을 비교하며 빠르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풍부한 도식과 컬러풀한 디자인 역시 장점입니다.
- OX 지문 분리: 모든 4지선다 문제의 각 지문을 개별적인 OX 문제처럼 분리하여, 지문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판단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한눈에 보는 스펙 비교 분석
| 구분 | 써니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 요플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
|---|---|---|
| 핵심 컨셉 | All-in-One 백과사전 | 가독성 & 효율성 극대화 |
| 문제 수록량 | 매우 많음 (10개년 이상, 전 직렬) | 적정량 (최근 5~7개년, 핵심 직렬 위주) |
| 해설 스타일 | 매우 상세하고 깊이 있음 (모든 지문 해설) | 간결하고 핵심 위주 (정답 위주, 도식화) |
| 레이아웃 | 문제와 해설 분리 또는 하단 배치 | 좌문우해 (왼쪽 문제, 오른쪽 해설) |
| 장점 | – 단 한 권으로 모든 기출 커버 가능- 해설이 풍부하여 심화 학습에 용이-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 훈련 가능 | – 학습 부담이 적고 회독 속도가 빠름- 가독성이 뛰어나 초심자도 쉽게 접근 가능- OX 훈련을 통해 개념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음 |
| 단점 | – 분량이 너무 많아 회독에 대한 부담이 큼- 초심자가 보기에는 다소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음 | – 문제 수록량이 부족하다는 불안감을 줄 수 있음- 해설이 간략하여 추가적인 기본서 확인이 필요할 수 있음 |
| 추천 대상 | 행정법 고득점을 노리는 N시생, 심화 학습을 원하는 수험생 | 빠른 회독으로 효율을 높이고 싶은 초시생, 가독성을 중요시하는 수험생 |
문제 유형별 완벽 해부: OX, 4지선다, 판례형
결국 우리가 시험장에서 마주하는 것은 문제 그 자체입니다. 각 기출문제집이 대표적인 문제 유형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그 구성의 차이를 알면 나에게 더 적합한 훈련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OX 문제: 개념의 빈틈을 찾는 족집게
OX 문제는 행정법의 정확한 개념과 판례의 핵심 키워드를 알고 있는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 써니: 별도의 OX 문제집을 출간하여, 방대한 양의 기출 지문을 OX 형태로 제공합니다. 4지선다 문제집과 병행할 경우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요플: 4지선다 문제집 본권 자체에 모든 지문을 OX 형태로 분리해 놓은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한 권으로 4지선다와 OX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효율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문 옆에 바로 O/X를 체크하고, 틀린 부분의 핵심 키워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학습하도록 유도합니다.
4지선다 문제: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는 훈련
결국 최종 시험은 4지선다 형태이므로, 실전과 동일한 형태의 훈련은 필수적입니다.
- 써니: 실제 시험지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문제를 제공하여, 실전 감각을 기르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풍부한 문제 양을 통해 어떤 조합의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 요플: 4지선다 문제 원형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각 지문을 독립된 OX 문제처럼 다루기 때문에, ‘정답만 맞히고 넘어가는’ 습관을 방지하고 모든 지문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훈련을 시켜줍니다.
최신 트렌드, 판례형 문제 정복하기
최근 행정법 시험은 단순 암기보다, 구체적인 사례(판례)를 제시하고 법적 판단을 묻는 판례형 문제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 써니: 압도적인 판례 데이터베이스를 자랑합니다. 해설에 관련 판례의 원문을 풍부하게 실어주고, 사실관계와 법원의 판단 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판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습니다.
- 요플: 어려운 판례를 그림이나 도식으로 시각화하여, 복잡한 권리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판례의 결론과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정리하여, 빠른 시간 안에 많은 판례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까? (수험생 유형별 추천)
이제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당신의 현재 상황과 학습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볼 시간입니다.
당신의 선택은? (학습 스타일별 추천 조합)
| 수험생 유형 | 추천 기출문제집 | 추천 이유 및 학습 전략 |
|---|---|---|
| 왕초보 초시생 | 요플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 가독성이 뛰어나고 학습 부담이 적어 행정법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춰줍니다. 좌문우해 방식을 통해 기본서와 병행하며 개념을 잡아나가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 고득점을 노리는 N시생 | 써니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 이미 기본 개념이 잡혀있다면, 방대한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상세한 해설을 통해 지엽적인 부분까지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
| 이론은 알겠는데 문제가 안 풀리는 수험생 | 요플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 아는 것과 문제 푸는 것은 다릅니다. 요플의 OX 훈련은 내가 아는 이론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개념의 빈틈을 효과적으로 메워줍니다. |
|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수험생 | 요플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 절대적인 학습 시간이 부족하다면, 효율성이 생명입니다. 요플의 핵심 위주 구성과 빠른 회독 속도는 단기간에 합격권의 점수를 만드는 데 가장 유리한 선택지입니다. |
| 만점을 목표로 하는 완벽주의자 | 써니 기출 + 요플 기출 (둘 다 보기) | 써니로 깊이 있는 학습과 방대한 문제풀이를 진행하고, 요플로 가독성 높게 빠른 회독을 하며 암기 포인트를 잡는다면 그 어떤 문제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
행정법 정복의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 하지만 그 길의 성패는 어떤 무기(기출문제집)를 선택하고, 그 무기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써니 행정법이라는 묵직하고 강력한 창으로 모든 것을 꿰뚫을 것인가, 혹은 요플 행정법이라는 날렵하고 예리한 검으로 핵심을 찌를 것인가. 정답은 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선택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 글이 당신의 현명한 선택에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합격이라는 최종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이끌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기출문제집은 언제부터 보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A. 일반적으로 기본 이론 강의를 최소 1회독 이상 마친 후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바로 문제를 풀면 좌절감만 느끼고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기본 강의 수강 후, 기출문제집 풀이를 병행하며 이론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것이 정석입니다.
Q. 기출문제는 몇 회독 정도 해야 합격할 수 있나요?
A. 정해진 답은 없지만, 합격생들은 공통적으로 최소 5회독 이상을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횟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회독을 거듭하며 모르는 것을 줄여나가는 과정입니다. 1회독 때는 전체를 훑고, 2회독부터는 틀린 문제 위주로, 마지막에는 계속 틀리는 문제와 A/S급 중요 문제만 반복하여 보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Q. 최신 개정 법령이나 판례는 어떻게 보충해야 하나요?
A. 기출문제집은 이미 출제된 과거의 문제를 다루므로, 최신 개정 법령이나 판례를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는 각 강사의 최신 판례 특강이나, 시험 직전에 제공되는 추록 자료 등을 통해 반드시 보충해야 합니다. 기출문제집만으로는 최신 경향을 따라갈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