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글로벌 인력 채용 전략과 개인정보 보안 완벽 분석 내 데이터는 안전할까

쿠팡이 개발 조직에 중국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개인정보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3,370만 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맞물리면서 “쿠팡을 계속 이용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개인정보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쿠팡의 글로벌 채용 전략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요? 감정이 아닌 팩트를 기반으로 쿠팡의 글로벌 인력 전략과 데이터 보안 시스템을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쿠팡이 글로벌 인력을 채용하는 진짜 이유

쿠팡의 글로벌 인력 채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적의 인재가 필요하며, 이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수십 년 전부터 실행해온 보편적인 전략입니다.

 

2025년 한국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중국판 링크드인인 마이마이를 통해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채용 공고에는 한국의 악명 높은 야근 문화인 996(오전 9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근무)이 없다는 점과 높은 연봉, 좋은 근무 환경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이는 쿠팡이 단순히 저렴한 인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전략임을 보여줍니다.

 

쿠팡의 글로벌 인재 전략은 크게 네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기술 역량 강화입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IT 인재 배출국이며, 칭화대학교와 베이징대학교 출신 개발자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입니다. 특히 대규모 트래픽 처리, AI 기술,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서 중국 개발자들의 경험은 한국 시장에서도 매우 유용합니다.

 

둘째, 글로벌 사업 확장입니다. 쿠팡은 대만에서 로켓배송과 와우 멤버십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 최근 5,000억 원 규모의 물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확장도 검토 중입니다. 이러한 해외 시장에서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다국적 인재가 필수적입니다.

 

셋째, 조직 문화 혁신입니다. 쿠팡은 수평적 소통 문화와 문제 해결 중심의 업무 방식을 추구합니다. 외국인 개발자들은 한국 기업의 수직적 문화보다 이런 환경에 익숙하며, 이들의 유입은 조직 전체의 글로벌 스탠더드화를 촉진합니다. 쿠팡의 리더십 원칙 중 하나가 권위 없는 영향력인데, 이는 직급이 아닌 논리와 데이터로 설득하는 문화를 의미합니다.

 

넷째, 비용 효율성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부분이 가장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한국 개발자의 평균 연봉이 신입 3,500만~4,000만 원인 반면, 동남아시아나 동유럽 개발자들은 더 낮은 비용으로 같은 수준의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 빅테크 기업의 개발자 연봉은 오히려 한국보다 높기 때문에, 쿠팡이 중국에서 채용하는 것은 저비용 전략이 아니라 고급 인재 확보 전략으로 봐야 합니다.

 

쿠팡은 2024년 글로벌 리쿠르팅 부문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체계적인 인재 확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입사자들은 온보딩 교육을 거친 후 조직에 필요한 인재를 찾기 위한 소싱 전략을 수립하고, 채용 방향을 논의하며,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합니다. 쿠팡의 리더십 원칙에는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그들이 최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라는 항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쿠팡은 또한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복지를 제공합니다. 성수동 고급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하고, 통번역 전담 인력을 250명까지 확대했으며,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소비자들의 불안 중국 개발자가 내 정보를 볼 수 있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중국 개발자가 자신의 쇼핑 기록, 주소, 전화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개발자의 업무와 데이터 접근 권한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개발자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코드를 작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 운영 중인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는 전자의 업무만 수행하며, 후자는 특정 권한을 가진 소수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나 보안 담당자만 가능합니다.

 

현대적인 IT 기업들은 모두 접근 제어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이는 직원의 직급과 업무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를 엄격히 제한하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화면을 만드는 코드만 작성할 수 있고, 고객 데이터베이스에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백엔드 개발자도 개발 서버에서만 작업하며, 실제 고객 데이터가 있는 운영 서버에는 특별한 승인 없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또한 망 분리 정책이 적용됩니다. 개발 환경과 운영 환경을 물리적으로 분리하여 개발자들이 실제 고객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입니다. 개발 서버에는 가짜 데이터나 익명화된 샘플 데이터만 존재하며, 실제 고객 정보는 운영 서버에만 존재합니다.

 

쿠팡은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으며, AWS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자랑합니다. AWS의 보안 기능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IAM을 통한 세밀한 권한 관리, 모든 접근 기록을 남기는 CloudTrail, 데이터 암호화, VPC를 통한 네트워크 격리, 다중 인증 강제, 정기적인 보안 감사 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은 합리적입니다.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용의자가 중국인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퇴사자의 마스터키를 제때 회수하지 않아 내부통제에 실패했습니다. 즉, 기술적 보안 시스템은 갖춰져 있었지만 운영상 허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개발자 역할 데이터 접근 권한 보안 통제
프론트엔드 개발자 화면 코드만 작성 고객 DB 접근 불가
백엔드 개발자 개발 서버의 샘플 데이터 운영 DB 접근 시 승인 필요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제한적 운영 DB 접근 모든 접근 로그 기록
데이터 과학자 익명화된 분석 데이터 개인 식별 정보 제거
보안 담당자 보안 감사 목적 접근 2인 이상 동시 승인

 

결론적으로 중국 개발자라는 이유만으로 고객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문제는 국적이 아니라 쿠팡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느냐입니다. 이번 사건은 퇴사자 권한 회수 실패라는 운영상 허점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개발자의 국적과는 무관합니다.

 

팩트체크 쿠팡의 데이터 보안 시스템

쿠팡은 2025년 기준 보안 시스템에 연간 86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듯이 돈을 많이 쓴다고 보안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쿠팡의 실제 보안 체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쿠팡은 AWS 클라우드를 사용합니다. 쿠팡의 모든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는 AWS에 호스팅되어 있으며, AWS는 ISO 27001, SOC 2, PCI DSS 같은 국제 보안 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AWS 데이터센터는 물리적 보안도 매우 엄격하여 생체 인증 없이는 출입할 수 없으며, 24시간 CCTV 감시와 무장 경비가 이루어집니다.

 

둘째, 쿠팡은 데이터 암호화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전송 중인 데이터는 TLS 암호화로 보호되고, 저장된 데이터는 AES-256 암호화로 보호됩니다. 이는 군사용 수준의 암호화로, 현대 기술로는 사실상 해독이 불가능합니다. 암호화 키는 AWS KMS에서 관리되며, 키에 대한 접근도 엄격히 통제됩니다.

 

셋째, 접근 제어와 로그 기록이 있습니다. 모든 직원의 데이터 접근은 IAM 정책으로 통제되며, 누가 언제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 모든 기록이 CloudTrail에 남습니다. 이 로그는 삭제나 수정이 불가능하며, 정기적으로 감사됩니다. 만약 비정상적인 접근이 감지되면 즉시 알림이 발송됩니다.

 

넷째, 개인정보 최소화 원칙이 적용됩니다. 쿠팡은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며, 수집된 정보도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과학자들이 분석할 때는 익명화된 데이터만 사용하며,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제거됩니다.

 

다섯째, 정기적인 보안 감사와 침투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쿠팡은 내부 보안팀뿐만 아니라 외부 보안 전문 업체를 통해 정기적으로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합니다. 화이트 해커들이 실제 해킹을 시도해보며 보안 허점을 찾아내고, 발견된 문제는 즉시 패치됩니다.

 

여섯째, 직원 보안 교육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모든 쿠팡 직원은 입사 시 보안 교육을 받으며, 분기마다 업데이트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피싱 이메일 대응, 비밀번호 관리, 소셜 엔지니어링 방어 같은 실무적인 내용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있습니다. 퇴사자의 접근 권한을 즉시 회수하지 않았다는 것은 운영 프로세스의 심각한 허점입니다. 아무리 기술적 보안 시스템이 훌륭해도 사람이 제대로 운영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쿠팡은 이번 사건 이후 퇴사자 권한 회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퇴사 즉시 모든 접근 권한이 삭제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공동현관 비밀번호 수집입니다. 배송 편의를 위해 고객의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수집한 것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를 명백한 법 위반으로 판단했고, 쿠팡은 향후 공동현관 비밀번호 수집을 중단하거나 더 엄격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알리·테무와 쿠팡의 결정적 차이

소비자들이 쿠팡과 중국 이커머스를 동일선상에 놓고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둘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본사 위치와 적용되는 법률입니다.

 

쿠팡은 한국 법인 쿠팡 주식회사가 국내 사업을 운영하며, 한국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위반 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하고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형사 처벌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쿠팡은 7일 이내 조치 결과를 제출하도록 명령받았습니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중국 기업이며, 한국에는 지사만 두고 있습니다. 고객 데이터는 중국이나 싱가포르 서버에 저장되며, 중국 법률이 우선 적용됩니다. 한국 정부가 조사하고 규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테무와 알리에 각각 1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개인정보 국외 이전과 무단 수집 같은 위반 행위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차이는 데이터 저장 위치입니다. 쿠팡의 고객 데이터는 AWS 서울 리전에 저장됩니다. 물리적으로 한국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보관되며, 한국 법률의 보호를 받습니다. 반면 알리와 테무는 고객 데이터를 중국이나 싱가포르로 이전하며, 이용자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 번째 차이는 투명성입니다. 쿠팡은 분기마다 재무제표를 공개하고, 뉴욕증권거래소의 엄격한 공시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개인정보 처리방침도 상세히 공개되어 있으며, 고객은 언제든지 자신의 데이터를 조회하고 삭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반면 중국 이커머스는 개인정보 처리 내역이 불투명하며, 어떤 데이터가 어디로 이전되는지 명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네 번째 차이는 보안 투자 규모입니다. 쿠팡은 연간 860억 원을 보안에 투자하며, 글로벌 수준의 보안 인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도 보안 투자를 하고 있지만, 그 규모와 투명성은 쿠팡에 미치지 못합니다.

 

다섯 번째 차이는 법적 책임 소재입니다. 만약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한국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 실제로 승소 판례도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 이커머스의 경우 소송 자체가 어렵고, 설령 승소하더라도 집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구분 쿠팡 알리·테무
본사 위치 한국 법인 (미국 상장) 중국 본사
적용 법률 한국 개인정보보호법 우선 중국 법률 우선
데이터 저장 AWS 서울 리전 (한국 내) 중국·싱가포르 서버
규제 강도 개인정보보호위 직접 조사 국외 기업으로 제한적
소송 가능성 한국 법원 소송 가능 소송 및 집행 어려움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쿠팡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알리나 테무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출 용의자가 중국인이라는 점, 그리고 쿠팡 회원 3,370만 명의 구매 데이터는 한국 시장을 노리는 중국 이커머스에게 엄청난 가치가 있다는 점이 근거입니다. 경찰은 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며, 서버 로그 기록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쿠팡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집니다. 단순히 정보가 유출된 것을 넘어 경쟁사에 고객 정보를 넘긴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글로벌 아웃소싱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가

쿠팡의 글로벌 인력 채용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전 세계 테크 기업의 보편적인 흐름입니다. 구글의 개발자 중 상당수는 인도와 중국 출신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대규모 개발 센터를 운영합니다. 아마존은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인력을 채용하며,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아웃소싱이 가능한 이유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원격으로 수행 가능한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처럼 공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물리적으로 같은 장소에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전 세계 어디서든 협업이 가능합니다.

 

또한 IT 인력 부족 문제도 있습니다. 한국의 컴퓨터공학 전공자는 연간 약 2만 명 배출되지만, 수요는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특히 AI, 클라우드, 보안 같은 첨단 분야의 전문가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습니다. 글로벌 인재 시장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비용 효율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거나, 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면 기업은 당연히 그 선택을 합니다. 주주들은 기업에 수익 극대화를 요구하고, 경영진은 이를 실현해야 합니다. 감정적으로는 한국 개발자 채용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즈니스 논리는 다릅니다.

 

글로벌 협업은 기술 다양성도 가져옵니다. 각국 개발자들은 자국 시장에서 쌓은 고유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개발자는 대규모 트래픽 처리 경험이 풍부하고, 인도 개발자는 레거시 시스템 관리에 능숙하며, 동유럽 개발자는 보안 기술이 뛰어납니다. 이런 다양한 배경이 모이면 더 혁신적인 솔루션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려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 잠식입니다. 한국 개발자들이 외국 인력과 경쟁해야 하고, 연봉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 종속 위험도 있습니다. 핵심 기술을 외국 인력에 의존하면, 그들이 떠났을 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보안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무리 접근 제어 시스템이 있어도 내부자 위협은 완전히 막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가의 인력을 채용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은 중국 국적 개발자의 민감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런 고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문화적 마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업무 방식, 의사소통 스타일, 갈등 해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오해와 충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쿠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번역 인력을 250명까지 확대하고, 문화적 다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쿠팡의 글로벌 인력 채용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보면서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쿠팡을 계속 이용해도 되는지, 아니면 탈퇴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완벽하게 안전한 플랫폼은 없습니다. 쿠팡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온라인 서비스가 해킹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삼성도 과거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겪었습니다. 쿠팡을 탈퇴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긴다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둘째, 중요한 것은 기업의 대응 자세입니다. 쿠팡은 이번 사건 이후 즉각 사과하고, 보상을 검토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책임 있는 기업의 모습입니다. 반면 문제를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기업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셋째, 본인의 정보를 최소화하세요. 쿠팡을 계속 이용하더라도 불필요한 정보는 입력하지 마세요. 공동현관 비밀번호 같은 민감 정보는 절대 등록하지 마세요. 배송 메모에 “문 앞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으면 됩니다. 저장된 결제카드도 삭제하고, 매번 수동으로 입력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넷째,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세요. 최소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바꾸고, 다른 사이트와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마세요. 비밀번호 관리 앱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하세요. 쿠팡은 로그인 시 SMS 인증을 제공합니다. 번거롭더라도 활성화하면 계정 안전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누군가 비밀번호를 알아내더라도 휴대폰이 없으면 로그인할 수 없습니다.

 

여섯째, 의심스러운 활동을 즉시 신고하세요. 본인이 구매하지 않은 주문, 낯선 장소에서의 로그인 시도, 이상한 이메일이나 문자를 받으면 즉시 쿠팡 고객센터에 신고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세요.

 

일곱째,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최소화하세요. 만약 정보가 유출되었다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보이스피싱 전화에 절대 응대하지 마세요. 쿠팡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가 와도 절대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마세요.

 

여덟째, 보상 신청을 적극 활용하세요. 쿠팡이 보상안을 제시하면 본인의 피해 정도를 입증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으세요. 집단소송이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응 방법 난이도 효과 추천도
비밀번호 변경 쉬움 중간 필수
2단계 인증 활성화 쉬움 높음 필수
저장 카드 삭제 쉬움 중간 권장
공동현관 비밀번호 미등록 쉬움 높음 필수
정기적 정보 확인 중간 중간 권장
탈퇴 어려움 낮음 비권장

 

마무리하며

쿠팡의 글로벌 인력 채용은 감정이 아닌 비즈니스 논리로 이해해야 합니다.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이 실행하는 보편적인 전략이며, 기술 역량 강화와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중국 개발자를 채용한다는 것만으로 개인정보가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쿠팡이 얼마나 철저한 보안 시스템과 내부통제를 운영하느냐입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본질은 국적 문제가 아니라 퇴사자 권한 관리 실패라는 운영상 허점입니다. 쿠팡은 연간 860억 원을 보안에 투자하면서도 기본적인 내부통제를 소홀히 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경영 실패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와 쿠팡은 명확히 다릅니다. 쿠팡은 한국 법률을 준수하고, 데이터는 한국에 저장되며, 한국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를 받습니다. 법적 책임 소재도 명확하고, 소송을 통한 권리 구제도 가능합니다. 이 차이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소비자들의 불안은 합리적이며, 쿠팡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글로벌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고객 데이터 접근 권한을 더욱 엄격히 통제하고, 모든 접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퇴사자 권한을 자동으로 즉시 회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정보 처리 내역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야 합니다.

 

글로벌 아웃소싱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리스크를 소비자에게 떠넘겨서는 안 됩니다. 기업은 글로벌 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고객 데이터 보호라는 기본적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쿠팡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합니다.

쿠팡 글로벌 인력 채용 전략과 개인정보 보안 완벽 분석 내 데이터는 안전할까
쿠팡 글로벌 인력 채용 전략과 개인정보 보안 완벽 분석 내 데이터는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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